요즘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시켜 먹는 것이 일상화되어있는 가운데, 배달비 보셨나요? 치킨 한 마리 시켜 먹으려면 치킨값도 비싸졌는데, 배달비도 그에 못지않게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배달 공구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배달앱 배달비가 비싼 이유
처음 배달앱이 등장했을 땐 소비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것이 없었습니다. 앱에서 여러 음식점을 모아서 볼 수 있고 메뉴도 살펴보면서, 각종 쿠폰등을 이용해 할인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화를 통해 주문하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바쁜데 사람이 주문을 받다 보면 주문실수도 있기 마련이죠. 점주 입장에서도 앱을 통한 광고효과가 매우 크기도 하고 더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달앱의 등장으로 유통구조가 한 단계 더 늘어났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고객과 음식점 간의 구조에서 고객과 음식점 사이에 배달앱을 한 번 더 거치는 구조가 비용을 높아지게 만든 계기가 된 겁니다. 배달앱 수수료 체계가 갈수록 악화되고 물가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니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점점 더 높아져서 배달비 6천 원 시대를 만든 겁니다. 물론 업주도 배달앱 광고료 및 카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시 못할 정도로 올랐기 때문에 이해가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배달앱 배달비 비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서 보도한 보도자료(22년 12월)에 따르면 3km 이상 배달 거리에선 묶음 배달이 단건 배달에 비해 저렴하고 똑같은 음식점 이용 시 배달비가 최고 1,000원 이상 차이 난다고 합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 주말 점심시간 최고 배달비, 배민 1 사례가 가장 많음
- 3km 미만 거리에서 최빈 배달 요금 배민 1이 평균 1,000원 더 높다
- 10월 대비 12월 동일 음식점 배달 비교 결과 28.1% 변동, 23.7% 인상
- 배달비 인상 업체들은 평균 731원, 인하된 업체들의 평균 가격은 718원 변동
10월과 12월 배달비를 비교했을 때, 평균 23.7% 업체들이 배달비를 인상했고, 배달비를 내린 업체는 평균 4.4%에 불과합니다. 소비자 분들은 가까운 거리라면 직접 픽업하시는 게 경제적입니다. 물론 날씨문제, 귀찮기도 하고 좀 더 내지 하는 생각으로 앱을 사용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합니다. 픽업하는 것과 배달앱사용하는 경우 음식값에 차이가 나기도 하니깐 비교해 보세요.
배달 공구 앱? 배달도 공구가 되는 시대
뉴스에 배달비 줄이실 분이라는 기사를 보고 들어가 보았더니 '배달공구앱' 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이젠 배달도 공구가 되는 시대입니다. 1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공구앱 '두잇'의 지난달 사용자가 2만 2091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6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 반년만에 이용자가 3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두잇의 개념은 내가 배달을 시키고자 할 때 주변 이웃의 배달수요를 실시간으로 묶어서 라이더분들의 배달동선을 최적화하고, 이로 인해 절약된 비용으로 배달비가 없는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집에서 짬뽕을 먹고 싶은 1인가구가 1그릇만 시키고 싶으면 앱을 사용해 주변에 중국요리 먹고싶은 사람들을 찾으면 되는 겁니다. 총 3명을 모으면 되고, 주문이 가능해지면 전담 라이더가 일괄 픽업해서 뿌려주는 방식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20대 1인 가구 자취생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서비스 지역이 전국적이진 않지만,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배달앱은 외식 플랫폼 먼키의 자사 전용 주문 맛집편집앱 '먼 키앱'이 있는데, 여기서 주문할 경우 배달비를 받지 않습니다. 지난달 시청역점에서 무료배달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주문 건수가 26배 증가했습니다. 매출이 39배나 올라갔다고 합니다.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배달앱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66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배달앱 시장도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것 같네요. 소비자들에게 더 유리한 앱이 많이 나와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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